사랑이 미치도록 싫은 남자 장현준,

현준에게 사랑은 지독한 것이었다.
사랑으로 망가지고 죽음까지 불사할 수 있다는 것을 어린 현준은 지켜봤었다.

 광장에는 현준이 혐오하는 사랑의 감정을 공유 하려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각자의 기분에 도취돼 있었다.
자신은 결코 저들과 희석되지 못한 채 부유하는 기름처럼 느껴져 외로웠다.

 정처 없이 길을 잃은 눈동자가 한 여자에게 고정된 것은 바로 그때였다.

***
 꿈을 쫓아 자기 인생을 열심히 사는 여자 최선민,

 “제가 여기서 저 시계를 보고 얼마나 마음이 놓이던지, 저 시계를 딱 보고! 저건 절대로 나를 기만하지 않아.
  내가 조금 느리게 왔더라도 딱 정확한 시간으로 나를 다시 맞춰 놓을 테니까.
  그러니 딱 여기서 저 긴 바늘이 30번 움직이는 것을 보고 갈 거야. 딱 30분!”

  두 남녀의 콩닥콩닥 불꽃튀는 로맨스!
  사랑에 관심 없던 현준과 엉뚱진지 선민의 사랑 사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