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으로의 이직을 준비하던 민우와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던 현하는 영어 학원을 다니던 중 만나 연애를 하다, 민우의 이직 성공 후 동거를 하게 된다. 하지만 변해버린 둘 사이에 현하는 민우와 이별 한 후 집을 나온다. 배고픔에 해주가 운영하는 카페에 들어가 샌드위치를 먹다 급체한 현하는 마침 현하 뒤에 서 있던 두 남자(규원, 성운)의 도움을 받는다. 현하가 초면이라 생각했던 규원은 며칠 전 지하철에서 만난 남자였다. 누나의 죽음으로 미각도 일상에서의 작은 정서적 감각도 무뎌졌던 규원은 주변을 챙기는 다정스런 현하의 모습에 지하철에서 처음 만난 현하에게 호감을 느낀다. 그냥 순간으로만 지나칠 뻔 했던 둘은 카페에서의 인연으로 급속도로 가까워진다. 세 번의 만남 만에 연인이 된 둘. 우연히 현하의 노트를 보게 된 규원은 현하에게 자신의 회사에서 함께 일해보자고 제안하고 고민 끝에 현하는 새로운 길을 가보기로 한다. 그리고 그 새로운 길에서 진짜 자신을 발견하고 발전하게 된다.
성운은 고등학교 3학년 때,  친구들과 탐방 차 방문한 대학교에서 해주를 처음 만났다. 성운은 해주가 너무 예뻐서 진로까지 변경하며 해주에게 수학 과외를 받았다. 수능 전날, 수리 영역 만점을 받으면 소원을 들어주겠다는 해주의 약속으로 성운은 해주에게 반말을 하게 된다. 성운은 대학생이 되면 해주에게 고백을 하려 했으나 인연은 어긋나고, 해주는 결혼을 한다. 행복할 줄 알았던 해주의 결혼 생활은 너무도 금방 깨어졌고, 그 아픔 속에서 힘들어 하는 해주를 꼭 지켜 내리라 성운은 다짐했다. 그렇게 둘 사이에 14년이라는 시간이 쌓였다. 해주는 성운이 자신보다 더 좋은 여자를 만나길 바라며 성운을 밀어내지만 그건 겉으로일 뿐 사실 해주도 성운을 사랑하고 있다. 성운은 그런 해주를 재촉하지 않고 기다려준다. 그러다 눌러왔던 마음이 넘쳐버린 자신의 모습에 해주는 당황하고, 그런 해주의 마음을 본 성운은 해주를 품는다. 그 하룻밤으로 해주는 임신을 하고 성운의 집안에서 자신을 분명 반대하리라 겁먹었던 해주는 진심으로 자신을 환대하는 성운의 할아버지와 부모님의 따뜻함에 자신의 어두웠던 유년시절과 완전히 이별한다.
보라는 중학생 시절, 자신의 감정이나 의도와는 전혀 상관없이 다른 학생들의 연애 사에 끼게 되고, 이 일로 왕따를 당하게 된다. 왕따 주동자와 같은 고등학교에 배정을 받은 보라는 학교 생활이 두려웠지만, 현하가 보라의 친구가 되어주어 고등학교 생활을 잘 할 수 있었다. 중학교 때 상처로 연애에 대한 거부감이 있고, 미디어 속 연예인을 혼자서 좋아하는 것이 훨씬 좋다. 회사를 다니다 퇴사하고 수제 맥주 집을 운영하고 있다. 해주의 부탁으로 보라의 가게에 들른 경수는 보라가 벽에 써 놓은 글귀를 보고 보라에게 관심이 갔다. 워낙 기센 누나들에게 치여 살아서 여자에게 이성으로서의 관심이 없는 경수가 보라는 편하게 느껴졌고 경수 역시 자신의 주파수에 맞게 잔잔한 보라가 편했다. 둘은 서로가 편하기만 한 사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편안함 역시 사랑의 다른 모습이라는 걸 알게 되고, 두 모쏠은 자신들만의 편안한 사랑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