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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소개 · |
태하는 백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존재였다.
백설이 처음으로 마음을 준 상대이자, 힘든 상황 속 유일하게 믿고 의지하는 사람.
그러나 되돌아 온 건, 거짓된 위선이었다.
태하는 행복이라는 감정을 알아가던 백설에게, 절망이라는 폭탄을 던져 버렸다.
“이럴 거면 나한테는 왜 잘해 줬어요?”
“딱히 잘해 줬다고 생각한 적은 없는데, 그렇게 느꼈다면 유감이네.”
믿었던 상대에 대한 배신감이 얼마나 사람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지, 당신은 모를 것이다.
이제는 제쪽에서 돌려 줄 차례였다.
“당신을…….”
기필코 당신을…….
“내 발아래, 엎드리게 할 거예요.”
지옥으로 밀어 넣을 거야.
이는 권태하를 향한 경고이자, 스스로를 향한 다짐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