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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소개 · |
"안타깝지만 몸은 거짓말하지 못하네요."
"너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마. 남자라면 어쩔 수 없는 거야."
"그래도 상관없어요. 아니면 참아볼 수 있으면 참아보던지. 그럼 내가 진짜
오빠를 존경할지도 몰라요."
의도적인 도발이었다. 오늘만큼은.
그와의 인연을 끊기 위한 수단. 이 방법밖에 없다고 스스로 합리화를 시키면서.
어차피 오늘이 마지막이니까.
"그럼 어디 나를 잘 감당해봐."
은혁은 거칠게 그녀의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그 날 밤 이후, 혜인은 홀연히 사라졌다. 그녀를 찾기 위해 온잦 방법을 총동원했다.
그리고 깨달은 것은......너무 어이가 없어서, 목이 메었다.
너무 억울하고 억울해서 꺼이꺼이 울고 싶은 심정을, 간신히 눈물 한 방으로 대처했다.
빌어먹을, 사랑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