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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소개 · |
"자신 없으면 지금 말해요. 도망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니까."
"당신이야말로."
서로의 얼굴엔 의연한 표정만 있을 뿐, 사랑에 빠진 이들에게서
보일 법한 달달함 따윈 없었다.
매사에 꼼꼼한 남자는 마지막으로 한 번 더 확인하고자 입을 열었다.
"이거 하나만은 잊지 마. 무슨 일이 있어도."
남자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여자의 말이 치고 들어왔다.
"차동욱을....."
"이해수를....."
이후, 약속이나 한 것처럼 동시에 내뱉어진 한 마디.
"절대 사랑하지 않는다."
이렇게 시작된 그들의 결혼생활은 해수의 한마디로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한다.
"사랑하지만 않으면 되는 거잖아요. 기왕 한 결혼.....좀 뜨거워지면 안돼요?"
잘생긴 얼굴에 섹시함은 덤으로 갖춘 119 구조대원 차동욱과
물고 있던 금수저를 집어던진 고등학교 선생 이해수의
계약 결혼 이야기.
기왕이면 뜨겁게.
결코 서로를 사랑하지 않고는 못 배길, 뜨거운 신혼생활로 치닫는 역주행 로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