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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소개 · |
처음에는 그저 호기심이었다. 그 마음이 설렘으로 변하는 건 순식간이었다.
가랑비에 옷 젖듯 서서히 스며든 너는, 어느새 내 마음 깊숙이 자리해 버렸다.
자꾸만 네 주변을 서성였고, 말 같지 않은 이유를 들어 내 옆에 머물게 했다.
"그럼 내가 제안을 할게. 아니 부탁이라고 생각해도 좋아."
천하의 유다한이, 나에게는 조금도 관심 없는 너에게 갈피없이 흔들렸다.
나는 너에게 흐르는 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지난번에도 하나 썼으니까, 2번 남았던가?"
"네?"
"나한테 아직 갚을 거 남았잖아. 그거 하나 쓸게. 물론 거절은 없어."
스스로도 이해할 수 없는데, 너는 더더욱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나랑 3개월만 연애해보자."
"그게 무슨......"
"연애가 부담스러우면, 가볍게 만난다고 생각해도 되고."
그럼에도 더는 물러 설 생각이 없다. 그게 뭐가 됐든, 해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
방송국에서 벌어지는 톱스타 다한과 조연출 민하의 유쾌 발랄 로맨틱 코미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