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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소개 · |
“사랑해서 결혼한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는 거지?”
운명적인 사랑이라고 생각했다.
하란에게 남편 기진은 그런 존재였다.
유력 정치인의 딸과 재벌3세의 만남.
남들은 색안경을 끼고 볼지라도 하란은 당당했다.
우린 보통의 연인처럼 우연히 만나 사랑한 사이였으니까.
“기진이가 왜 윤하란 씨와 결혼한 줄 알아요?”
기진의 오랜 친구가 던진 말 한 마디에 시작된 파문.
운명이라고 생각했던 모든 우연이 다 조작된거란다.
“이용 가치가 없어졌잖아요. 그러니 이제 나를 버려야죠.”
“내 손으로 들인 건 절대 버리지 않아. 그게 물건이든, 사람이든.”
추악한 진실이 드러난 순간에도 기진은 동요하지 않았다.
술렁이는 하란의 눈동자를 바라보며 기진은 낮게 뇌까렸다.
“그게 내 원칙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