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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소개 · |
“원래 무감정이라는 게, 감각마저 무뎌지고 그러는 건가?”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남자, 신유.
“잠자리를 가질 때라든지.”
사랑은커녕 쾌락조차도 느낄 수 없는 그의 앞에, 한 여자가 나타났다.
“아직 마감 전인데, 한 잔 하고 가세요. 인기 메뉴로 만들어 드릴게요.”
그녀는 처음부터 신유의 눈길을 끌었다.
“여기서 일합니까?”
“오늘 하루만이요.”
“그럼 다시 올 필요는 없겠네.”
저돌적인 신유의 행동에 그녀는 불쾌한 반응을 보였지만, 신유는 물러서지 않았다.
[다시 볼 수 있길.]
신유가 남기고 간 쪽지 한 장처럼, 그녀와 또 다시 마주치게 되었고.
“혹시나 해서 하는 말인데, 착각하지 말아요. 두 번 볼 사이 아니니까.”
그녀가 거부하면 할수록 신유는 더욱 묘한 기분에 빠져들었다.
“서단희.”
신유의 무감정을 치료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
“내가 사랑에 빠지기라도 했다는 건가?”
그녀를 소유하고 싶어졌다.